|
김건중 한국작가회 회장이 지난 3월 8일 그 부인과 함께 남원을 방문하여 서호련 작가를 비롯한 남원의 문인, 언론인들을 만났다. 다음은 남원을 방문한 소감을 보낸 그분의 서신이다.
남원의 서호련 선생님께,
그날 불쑥 찾아간 저에게 과분하리만큼 반겨주셔서 감사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특히 별미라고 하는 ‘남원추어탕’ 또한 그 맛이 아직도 입맛에서 살아 있습니다.
함께 자리했던 ‘시와 기도집’ 저자 신이봉 선생님의 진지한 눈빛, “지리산 고향뉴스‘의 이태술 선생님, 그리고 ’행정법무‘일을 하시는 김영곤 선생님의 박식함 모두 기억에서 오래 남을 귀한 분들이었습니다. 시간이 짧아 긴 이야기 나누지 못했으나 모두 남원을 지키시는 지킴이란 생각과 이런 분들이 있어 남원이 더욱 빛난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그날 광주로 가서 묵고 아침부터 광주문인 몇 분 만난 뒤 대전에 와서 몇 분의 문인들 만나고 올라왔습니다.
남원의 추억, 서선생님을 뵙고 나니 새로운 남원으로 가슴에 새겨지고 있습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지리산을 휘둘러보고 그 주변을 자세히 살펴 볼 생각입니다. 그날도 잠간 말씀드렸지만 춘향전은 우리나라의 최고 고전소설임은 물론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문학작품입니다. 춘향전은 소설중의 소설로써 완벽한 소설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모든 문학도들의 전범(典範)이 되는 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다섯 창 마당에서 나오는 한국어의 구수한 어투와 어휘, 사투리, 향토어등을 번역, 표현하는 기법이 마련되지 아니하여 세계화 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구한 세월을 보존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오신 남원인들의 노력과 열정을 높이 찬양하는 바이며 특히 남원의 지리산에서 벌어졌던 한국현대사의 비극인 지리산빨치산, 남부군 사령관의 투쟁의 의미와 투쟁 속에 나타나고 있는 빨치산들의 휴매니즘을 부각하고 조명하고 계시는 서호련 선생님의 용기와 문학적인 접근에 대해서 커다란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거듭 감사와 함께 늘 건강하시고 이 사회에 등불 같은 분으로 남으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 3.10 김건중 올림
김건중회장님,
보내주신 서신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과찬해 주시니 민망 할 따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신 뒤에 그때 참석한 분들이 회장님 내외분에 대하여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오늘 주신 서신도 다 함께 나누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손수 친필로 써 주시고 당일 함께 하신분들 한분 한분 거명하셔서 안부를 전해주시니 그 자상한 덕성에 모두 감사해 하셨습니다.
회장님내외분께서 문학의 변방에 있는 남원을 방문해주시고 남원인들에게 이러한 격려의 서신을 주신 것을 지리산뉴스에 당일 사진과 함께 기사로 낸다고 합니다.
옛날엔 과거 급제자 수가 안동 다음으로 많았던 고장이고 전북에서는 문화재가 가장많은 문화와 문인들의 남원이었습니다만은 지금은 쇠락하여 볼품없는 고장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 주시길 당부드리옵고 또 자주 뵐수 있는 기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회장님께서
앞으로 이나라의 훌륭한 문인행정가로서 큰 일을 하실것을 기대 해 봅니다.
우선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남원에서 서호련 드림 |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3-03-15 22:0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