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파이토케미컬 '자연식품 색깔따라 영양도 다르다'
남원학연구소
전 남원문화원장/위생약국 약사
노 상 준
식물은 인간에게 건강과 장수에 필요한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영양소를 주고 있다.
파이토케미컬(카로틴류·식물성 화학물질)는 인간이 갖는 여러 가지 질병의 예방치료에 불가사의한 작용을 한다. 자연식품 색깔에 따라 영양과 효능도 다르다.
사람이나 짐승은 혈액중에 함유된 카로틴류의 량에 따라 수명이 좌우된다. 카로틴류와 관련하여 사람이 살 수 있는 기대 수명은 120년 정도인데 이에 반해 붉은털원숭이는 34년 밖에 안 된다. 사람은 혈액 1데시리터의 혈청중에 포함된 카로틴류의 량이 약50~300㎍(마이크로그램)이 되는데 붉은털원숭이는 6~12㎍(마이크로그램)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들에게 카로틴류를 많이 섭취시킨 실험결과 수명이 연장되는것을 알게 되었다. 수명은 카로틴류의 농도와 절대관계가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식물은 병충해를 입은 뒤 그에 저항하는 해독제, 면역물질이 생긴다고 한다. 마치 예방주사를 맞는 이치나 다름없는 현상이 식물에도 생긴다는 것이다. 이 저항 물질을 일컬어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고 한다. 그래서 온실에서 자란 과채류보다 노지에서 자란 과채류가 훨씬 건강에 좋고 농약을 하지 않아 벌레가 먹는 과채류가 파이토케미컬 생성률이 더 많다.
파이토케미컬(phytochemcal)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 식물에서 나온 화학물질로써 식물들이 다른 곤충이나 생물들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생성하는 자기 보호를 위한 방어물질이다. 또한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여 주는 작용도 하고 사람 몸에 들어가면 항산화 작용과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명을 예방하거나 노화를 지연시키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파이토케미컬은 약이 되는 것도 있고 독이 되는 것도 있다. 이를 잘 응용하여 많은 약을 개발하기도 한다.
예부터 식물에서 많은 약용식물이 선별되어 응용되기 시작하였다.
현대에 와서 약용식물에서 추출한 중요 성분의 화학구조를 알아내어 생산된 약이 많다. 우리가 잘 아는 아스피린, 아로나민, 진코민, 레가론, 인사돌 등은 모두 천연식물(버드나무, 마늘, 콩, 은행잎, 옥수수 등)에서 성분만 축출 응용하여 만들어진 약이다.
흔히 우리가 만병통치약이라 일컫는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신의 합성품이며 ‘아로나민’은 마늘에서, 뇌를 맑게 한다는 ‘진코민’은 은행잎에서 채취한 성분으로 만든 것이다. 열대 키나나무(CIinchona officnalis)의 껍질로부터 분리된 말라리아 특효약인 퀴닌(퀴니네, 클로로퀸)을 만들어 2차 세계대전에서 군인들의 말라리아 치료와 발진, 염증, 관절염 치료를 하였으며 지금 코로나19의 치료제로도 응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풀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등 대표적인 물질이 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과채류)은 어떤 색을 띄고 있냐에 따라 그 색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나타내고 있다면 어떤 색의 음식을 섭취해야 할까? 각종 채소와 과일이 가지고 있는 그 색깔에 숨겨진 비밀 “파이토케미컬” 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과채류의 색은 그 자체가 영양소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이 되는 것이다. 빨간색인 타이코펜 성분은 함암 효과, 면역력 증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이 있고, 타이코펜은 비타민E의 수십배 효능이 있으며, 카로틴의 2배가 넘는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유해산소와 독소를 제거하고 면역력 강화와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빨간색과 노란색의 중간색인 주황색 컬러푸드에는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등이 함유되어 있어 식욕, 소화작용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증진, 피부질환에도 큰 도움을 준다. 주황색 푸드에는 오렌지, 당근, 귤 등이 있다. 다양한 제철 메디푸드와 그 푸드가 가진 고유의 색깔들의 효능을 알고 먹어야 한다.
파이토케미컬(카로틴류)이 많이 함유된 과채류는 인간이나 동물들에게도 장수하는 효능이 있음이 증명 되었다. 인류의 섭생을 위해 파이토케미컬의 중요성과 학계의 계속된 연구는 인류의 수명 연장에 큰 기대를 낳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