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차단과 건강 식생활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자동차도 좋은 기름을 주입하여야 성능이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듯이 사람도 좋은 음식을 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소 결핍으로 잔병치레가 많아진다.
특히 노년기에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이야 말로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 노년기에 건강도 좋지 않은데다 먹는 음식마자 고루 섭취하지 못할 때는 건강을 더욱 해치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한 건강식생활은 무엇일까? 식품 영양 학자들은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권유하고 장수비결로 블랙푸드(Black Food)가 좋다고 한다. 매일 먹는 밥에 검은 콩, 검은 쌀(혼합곡)을 넣어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이 시작된다 하였다.
그리고 제철음식 잘 챙겨먹기와 소식하기(아침은 가볍게 점심은 든든하게, 저녁은 가장 가볍게 하고 음식섭취 40%를 줄이면 수명 20년 증가된다고 영국건강노화 연구소는 발표했다. 여기에 천천히 오래 씹기, 찬 음식 기름진 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 줄이기 등이 있다.
누구나 노년이면 병을 끼고 산다.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 고치지 못하고 약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모든 음식을 당신의 약으로, 그리고 의사로 삼으시오.” 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음식은 우리 몸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때에는 한 때 밥이 보약이고 제철 음식이 백약의 으뜸으로 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네 밥상을 살펴보자. 거기엔 외국산 원료가 많고 트랜스지방, GMO(유전자변형)생산물, 화학첨가물과 환경호르몬이 판을 치고 있다. 성인병이 급증하고, 어린이들의 비만과 아토피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흔히 병에 걸리면 약으로 치료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질병을 꼭 약으로만 치료해야 한다는 관념은 버려야 한다. 선식치(先食治) 후약치(後藥治)란 옛 말이 있다. 이는 약을 먹기 전에 음식으로 먼저 치료하라는 말이다. 의료보험 시대가 되면서 노인계층의 병원출입이 생활화 되어가면서 복합 약물 중독을 예방할 복약지도가 절실이 요구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의식동원(衣食同源)이라는 대명제 아래 우리가 먹는 것과 쓰는 약은 그 뿌리가 같다고 하였다.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예방의학이라 할 수 있다.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숙명 앞에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우리의 생명에 중대한 영양을 미치는 음식과 질병은 절대적 관계가 있기 때문에 올바른 섭생(攝生)은 대단이 중요하다. 이런 올바른 섭생을 위하여 국가적 영구기관에서는 유년, 청년, 장년, 노년을 위한 식단 메뉴가 연구되고 국민 앞에 제시되고 권유되어야 한다. 국민건강이 바로 국력이다. 라는 말이 있다. 현대 문화가 우리에게 유익을 주지만 공해 많은 우리 집을 만들어 놓고 있다. 암, 아토피, 불임을 부추기는 병든 집, 병든 밥상, 병든 옷을 이겨낼 생활 지침서도 필요하다.
건축자재, 음식, 옷, 가구, 가전, 그릇, 화장품, 합성세제, 방향제, 살충제, 장난감, 문구, 휴지, 약품, 물, 가스레인지부터 우리는 쉴 새 없이 공격을 받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아토피를 앓고 있으며, 암 사망자가 늘어가고 많은 부부가 아이를 갖지 못하고, 출생인구의 5%가까운 아이들이 미숙아나 기형아로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모든 증상이 환경공해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공해 천국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온갖 병을 일으키고 있는 생활 속의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연구하여야 한다. 특히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생활에 필요한 친환경 유기농산물(안전농산물)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모든 공업제품에 환경오염 유무를 가릴 검사기준을 강화하여 우리 주변에서 유해물질 밀어내기를 실천해야겠다.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8-08-06 18:5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