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검은 흉기 스텔스 차량을 아시나요?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라이트를 끈 채 주행해 사고를 유발하는 스텔스 차량의 위험성은 어마어마하다. 라이트를 끈 채 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사고 발생 직전까지도 눈앞의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난다. 이처럼 야간에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차량을 일명 스텔스 차량이라고 한다. 보이지 않아 더 큰 사고를 유발하는 스텔스 차량은 고작 범칙금 2만원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텔스 차량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 추돌사고에 비해 적게는 300%에서 많게는 90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무모한 행위에 비해 법적 처벌은 너무 미미하다.
도로교통법 제 37조 제 1항에서 모든 차는 밤에 도로에 있을 때 전조등 , 차폭등, 미등을 비롯한 등화를 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밤 시간대나 터널 내부, 안개나 강우, 강설 때 반드시 전조등을 켜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스텔스 차량이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가 차량을 발견했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차량이 70km로 달릴 경우 1초에 20m를 가는데, 운전자가 평균 브레이크 제동을 하는 순간이 0.7~1초 사이다. 물체가 시야에 들어오는 경우는 30m이내라고 가정했을 때 대부분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스텔스차량과 충돌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누구나 야간에 전조등을 끈 채 주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스텔스 차량은 어둠 속을 달리는 흉기, 깜깜한 도로위의 암살자와 같은 존재와 다름없다. 자신은 물론 남에게 까지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스텔스 차량, 목숨을 담보로 스릴을 즐기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스텔스 차량 단속 건수는 그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스텔스 차량 발견 시 즉각 112에 신고하도록 하자. 운전자들의 작은 관심과 차량 점검 습관,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한 무모한 스릴 즐기기를 포기한다면,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도로위의 흉기, 또는 도로 위 의 암살자로 불리는 스텔스 차량이 사라져, 모두가 안전한 도로 환경을 기대해 본다.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8-03-31 19: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