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산물 절도 조심하세요!
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경사 설영미
며칠 전 한 할머니가 울상을 지으며 지구대를 찾아왔다. 도로변에 건조해 둔 고추가 순식간에 없어졌다는 것이다. 외딴 곳이고 차량이 오가지 않는 도로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느 새 수십 근의 고추가 없어졌다면서 그간 들인 공을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끝나고 어느 새 농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값진 농산물을 수확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이에 편승해 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을 훔쳐가는 절도도 기승을 부릴 수 있다.
경찰에서는 수확철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과 병행하여 방범진단 등 방범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찰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농민들 스스로 자신의 재산을 지킨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첫째, 도로변에 벼, 고추 등 농산물을 쌓아 놓으면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우니 조금 귀찮더라도 사람의 왕래가 잦은 마을 회관 등지에 보관한다.
둘째, 농산물 보관장소에 시정장치를 설치하고, 절도범들의 침입에 대비, 출입구 등에 차량이나 농기계 등을 세워 진입을 어렵게 하는 것도 좋다.
셋째, 외출 시 이웃에게 알리거나, 장기간 부재시에는 지구대 등 가까운 경찰관서에 알려 지속적인 순찰을 요청한다.
넷째, 마을 내 수상한 차량이나 낯선 사람이 있으면 차량 번호를 메모해 두거나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한다.
농산물 절도는 한 순간 방심하는 순간 일어난다. “나는 괜찮겠지, 설마 나한테 이런 일이 있겠어? ” 하는 생각보다는 위와 같이 사전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서 피땀 흘려 일궈낸 값진 수확물을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6-08-26 20:40: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