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밀폐된 차안, 위험주의보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에어컨을 틀고 잠자던 30대가 저체온증과 질식사로 차안에서 사망하거나 차안 창문을 닫고 잠자던 사람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 등, 요즘 차안에서의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계속되는 작은 부주의로 인한 차랑 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 밀폐된 차량에서 무심코 벌인 행동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상당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위에 잠을 못 이뤄, 차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자다가 산소부족으로 질식사를 할 수 있음에도 이런 위험을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게 더 문제이다. 차안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잠을 자는 경우 ,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술에 취한 상태라면 감각이 무뎌져 더욱 위험하다. 어쩔 수 없이 차안에서 잠을 자야 한다면 에어컨 온도는 최대한 낮추거나, 끄고 창문을 반 정도 열어 자연바람을 맞으며 자는 것이 안전하다.
에어컨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여름철 차 안에서 장시간 있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60~70도에 이른다. 인솔교사의 부주의로 아이들이 차안에 갖혀, 아이가 폭염 속 밀폐된 차안에서 방치되어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량을 외부에 주차했을 때, 바깥 기온이 0도 정도로 그리 높지 않더라도 태양의 복사열에 노출된 차량안의 온도는 40도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낮 기온이 0도를 웃돈다면 고온의 직사광선까지 더해져 차량 내부 온도는 최고 90도까지 치솟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름철 밀폐된 차 안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몸이 체온 조절능력을 잃어 열사병에 이르고 심한 경우, 화상도 입을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변하에 따른 압력 차이로 호흡에 문제가 생겨 질식사 가능성 또한 피할수 없는 이런 압력차이가 야기하는 충격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충북 진천군청 주차장에서 폭염으로 차량 내부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suv차량의 유리창이 산산이 부서지는 일이 있을 만큼이다. 여름철에는 주차 중인 차 안을 피하는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온열 증상이 있을 때는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등 체온을 빨리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은 곳에 둬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소금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실 내에는 가스라이터, 핸드폰 배터리 등을 둘 경우, 폭발, 손상 위험이 있다. 폭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햇빛 차단막을 활용해 차량 내부온도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6-08-22 09: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