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급발진에 대처하는 우리자세.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그동안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던 급발진! 이번 부산에서도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마다 알게 모르게 교통사고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사고 유형인 자동차 급발진과 급출발이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 예상은 난무하다. 차량 제도사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많은 미디어와 사람들의 증언으로 확인이 된 사실은 차량 구동을 제어하는 ECU라는 장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급발진 형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부식이나, 침수 등에 의해서 제동을 담당하는 부분이 고장이 나서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버려서 사고가 나거나, 운전자 습관으로 생겨날 수 있는 브레이크에 페달을 못 밟아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로 보고 있다. 이번 부산 사고자의 블랙박스를 보면 오작동으로 보이는데 보상받기 또한 애매하다. 급발진으로 인한 몇 일째 계속되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하면서 여기에 피해를 입는 건 누구일까? 이번 부산 4명 가족 사망사건을 통해서 미연에 피해를 줄여보고자 급발진 시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첫째, 이상 시에 브레이크를 꾹 끝까지 밟아준다.
물론 브레이크를 꾹 밟음으로 멈추면 좋겠지만 급발진 시 대부분 브레이크가 먹통이다. 차량의 RPM은 이미 최고치를 가리키며 달려가겠고 이에 브레이크라도 꾹 밟지 못하면 더욱 빠른 속도로 도달한다. 이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브레이크를 꾹 밟는다. 제동력을 높인다고 밟았다 뗐다를 반복하는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둘째, D(드라이브)기어에서 N(중립)기어로 빠르게 바꾼다.
급발진 시에 가장 먼저 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일이다. RPM은 돌아가지만 N(중립)기어일 경우엔 공회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순간부터는 더 이상 속도가 나지 않게 된다. 갑작스레 벌어진 일에 당황하지 않도록 평소에 연습을 통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차량 시동을 끈다.
어느 정도 시야 앞에서 속도를 줄여가고 안전하다 싶으면 차량의 시동을 꺼준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있는 차량의 경우 START버튼을 3초간 길게 눌러줘서 시동을 끈다. 차량키로 시동을 키고 끄는 밸브 방식이라면 키를 돌리고 절대 키를 빼면 안 된다. 시동을 껐을 때 핸들조작이 가능하지만 키를 뺀 순간에는 LOCK에 걸려 고정이 되어 지기 때문이다.
위 3가지 방법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보행자가 있는 인도가 아닌 중앙분리대나 벽을 이용해 정면충돌보다는 측면을 부딪혀가면서 속도를 줄여줘야 한다. 힘을 흡수 할 수 있는 곳에 부딪혀주는 것이 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하루 빨리 명확한 급발진의 원인이 나와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라면서 안전한 차량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속수무책인 급발진 시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또한 능숙하여 사고를 최소화하여 비극적인 결말을 막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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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8 09:1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