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NO! 잠시 쉬어가세요.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김보라
지난 17일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에서 관광버스가 낸 5중 추돌로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비틀거리던 버스는 결국 무방비 상태의 자동차를 뒤에서 들이받는 5중 추돌 사고를 냈다. 이날의 사고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졸음운전이었다. 사고 후 운전자는 처음에는 졸음운전을 부인했지만 다른 차들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고 압박을 받은 후 결국 운전기사는 졸음운전을 시인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누누이 강조되지만 정말 위험하다.
졸음운전은 눈을 감은 상태로 운전하기 때문에 위험을 인식하지 못해 달리던 속도 그래도 충격하거나, 도로를 이탈해 더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위험을 인지한 후에도 반응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24시간 동안 잠을 안자고 운전을 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통계가 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율은 다른 사고 유형보다 높고,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을 비교해보면 졸음운전은 4.7명으로 전체평균보다 2배 높다.
졸음운전은 눈을 감은 상태로 운전하기 때문에 위험을 인식하지 못해 달리던 속도 그래도 충격하거나, 도로를 이탈해 더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졸음운전은 근본적으로 수면부족에서도 오지만, 직선도로를 장시간 운전하거나 피곤 할 때 나타나고 일반도로보다는 고속도로, 도심보다는 시골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많이 하곤 한다.
졸음운전은 우선 예방이 우선이다. 운전을 하기 전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또, 차내 공기를 수시로 환기시켜 산소가 부족해 졸음이 오는 것을 방지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게 해서는 안 된다. 껌을 씹거나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 것도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게 해도 졸음이 계속 된다면 졸음을 억제하려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우고 잠깐이라도 잠을 취하는 것이 좋다.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졸음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에 푸드 트럭, 화장실 등을 갖춘 도심형 졸음쉼터인 행복드림쉼터를 15곳을 설치했으며, 일반형 졸음쉼터도 31곳 확충해 모두 190개 졸음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졸음운전에 대한 경고 문구를 2800여 곳에 설치해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요즘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고 또한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전 중 졸음운전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차량 안팎에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며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순간의 졸음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빼앗는 행동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졸음운전 예방 습관을 길러 안전한 휴가철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6-07-27 15:4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