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spo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요즘 부산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매스컴이 뜨겁다. 이로 인해 학교전담경찰관제도 폐지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은 필요하다. 학교전담경찰 spo란 school police officer로써 전국에 배치되어 학교폭력 및 청소년 선도관련 업무를 전담하면서 학생, 학부모 , 교사를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117신고, sns를 통해 접수된 학교폭력을 상담하는 경찰관이다. 학교폭력이란 학교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폭력, 물품을 갈취하는 행위, 사이버폭력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장기간 후유증을 남기는 학생들에겐 가혹한 범죄 행위이다. 해마다 경찰에 접수되는 학교폭력 신고는 3만여건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이 처음 도입될 당시 “경찰의 학생 전과자 양산”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 속에서도 2012년 2월 학교전담경찰관 발대를 하게 되었다. 이후, 이들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등하교길 캠페인, 졸업식 학교폭력예방활동, 범죄예방교육과 117신고 또는 sns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폭력사안을 상담하며 가해학생은 선도, 피해학생은 보호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러한 spo의 활동으로 인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학교폭력 피해 경험율은 8.6% 감소하였고 경찰청 설문조사 결과 학교 전담경찰관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8.8%이상을 차지하며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였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한 학교전담경찰관들의 노력은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그들의 노력이 경솔한 행동을 한 경찰관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고, 폐지할 위기까지 처하게 된 것이다. 서울지역 초, 중, 고교 교장의 97%와 교사들 또한 80%가 제도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필요한 이유로는 제도가 학교폭력이나 학교 밖 청소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 특별하게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경찰관들도 있다. 그들만의 언어로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그들, 전직 댄스강사였던 강남경찰서 spo 이정기경사, 악기연주가였던 양천경찰서 윤희다 순경, 문신을 지워주는 서부경찰서 문승민경사, 그들은 모두 학교전담경찰관들이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같이 수업을 듣는 중랑 경찰서 직원들도 있다. 서로 다른 언어, 서로 다른 방식, 하지만 아이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의 깊이와 공감의 폭은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노력이 소수의 경솔했던 경찰관들 때문에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도를 좀 더 보완해서 아이들에게 더 다가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전담경찰관제도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6-07-13 13:47: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