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같은 무더위, 선풍기 계속 켜두면 화재 폭발 위험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찜통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왔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조금만 걸어도 몸에 땀이 뚝뚝 흐리는 날이 계속 되다보니, 자연히 선풍기와 에어컨사용이 급증 하고 있다.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여름에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너무 과한 선풍기, 에어컨 사용은 오히려 지구를 더욱 뜨겁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며, 무심코 방심하다가는 큰 화재를 발생 할 수 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선풍기 화재는 800건이 넘고,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사고도 요즘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지난 23일 여주에서는 지체장애가 있던 하모씨가 선풍기 화재로 숨진 채 발견 됐고, 대전지역 일선 학교에선 선풍기 노후화로 인한 화재로 불이나 학생들이 전원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잇따른 화재는 선풍기 노후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관리를 잘하지 못한 탓도 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선풍기는 오랜 시간 켜 놓으면 화재 발생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 먼지가 쌓인 선풍기는 모터가 과열되면서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다. 실제 실험을 해보니 빠르게 온도가 올라가더니 2시간 만에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이런 냉방기 화재사고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에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나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냉방기 사용이 빨라지면서 벌써부터 냉방기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냉방기의 화재사고 중 90%이상은 전기 합선과 관리 부주의가 원인이라고 한다. 선풍기 화재는 모터 과열인 경우가 많고 에어컨은 실외기의 전기 합선과 모터의 열축적으로 화재가 주로 발생한다. 냉방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무더운 여름을 좀 더 시원하고 안전하게 보낼수 있을까? 첫째,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선풍기는 사용 전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오랫동안 사용하여 모터부분이 뜨겁게 느껴질때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잠잘때는 시간 타이머를 설정하여 밤새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선풍기가 회전할 때 먼지에 의해 과열되고, 과열에 의해 먼지가 착화되면서 화재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먼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꼭 청소를 해주는 것을 잊지 말고, 선풍기 사용할 때에는 3시간마다 한번씩 사용을 멈춰주는 것이 좋다. 뒷부분 커버를 떼어내고 먼지를 털어내고 공기 통풍구를 수건이나 옷 등으로 막거나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면 안된다. 둘째, 에어컨은 실외기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에 낙엽이나 쓰레기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한다. 에어컨 실외기의 경우 청소하기 힘들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먼지가 쌓이면 화재위험도 높고 냉방효율이 떨어져 전기료 상승을 가져온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 화재사고, 위 두가지만 잘 지켜도 화재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오늘 당장 우리집 선풍기와 에어컨상태를 점검해보고 어느 여름보다 시원하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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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3 09:0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