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길 걸으면서 이제 그만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김보라
요즘 스마트폰을 쓰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높아지면서 남녀노소 스마트폰 중독증상을 나타나고 있으며 없으면 불안할 정도로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좀비라는 신종어가 나타날 정도로 스마트폰에 빠져 주위를 살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차의 접근 여부를 잘 살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도로교통공단과 한국교통연구원이 작성한 ‘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실태와 주의분산에 관한 조사연구’를 보면 스마트폰을 쓰는 보행자의 횡단속도는 일반 보행자의 속도보다 느린 것으로 나왔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 사용자는 바뀐 신호에 반응하는 속도도 느려 신호가 바뀐 후에도 더 늦게 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보행자는 횡단을 시작할 때 좌측 차량 접근 여부를 잘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고 횡단 도중 중앙선을 넘어설 때 우측에서 오는 차량을 의식하는 비율도 낮았다.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관련 보행자 교통사고는 매년 늘어 지난해는 1.300건이 넘었다.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길을 건널 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횡단보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종종 다치곤 한다. 버스 손잡이를 잡지 않고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어 주위가 산만해진 사이에 넘어지거나 옆 사람과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음으로 해서 신종 범행도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한 문자사기, 모바일 결제 사기 등 교묘한 방법으로 사기범죄를 일으키고 또한, 학교폭력으로 카톡 셔틀, 카톡 문자 괴롭힘 등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방법으로 스마트폰 폭력을 하고 있다. 금융기관이나 학교에서는 이를 통제하고 예방교육을 실시 할 필요가 있다.
분명 스마트폰을 이용해 삶이 편리해 지고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기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지 못한 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면 그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의 기능이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소통하는 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취미를 가진다면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좀 더 질 좋은 삶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룹 05 > 사설·칼럼 0 페이지
16-07-04 11:4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