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면 대지마을, 숲속 둘레길 조성
- 향기로운 사람들이 만든 정(情)이 넘치는 길 -
지난 25일 대지마을 청년회(회장 장복수)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한데모아,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고 둘러서 있는 뒷산 숲속에 피톤치드 향내음 그윽한 둘레길(1.3km)을 만들었다.
이 마을은 2010년 1월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지정받은 이후 건강장수마을 교육관에서 어르신들이 짚풀공예를 배워서 직접 제작, 판매 하면서 젊은이 못지않게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노년을 보내고 계신다.
지난 2일엔 마을 공동체의 단합과 주민 개개인의 긍정적인 사고방식,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주관하는 2012년 그린마을(녹색생활실천마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마을 앞 큰 도로(국도 17호선)를 지나 요천변까지 운동을 하러 다니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늘어나는 교통량에 의한 차량 사고로 행여 다치시지 않을까 항상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마을 청년들이, 모든 것이 생동하는 ‘봄’을 기회삼아 기어코 큰일을 해낸 것이다.
이에 대해 노인회장(김진태,83세)은 평소 마을 어르신들을 부모님 돌보듯 공경하는 청년회원들의 어여쁜 마음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극찬해 주었다.
그들이 구슬땀을 흘려서 만든 숲속 산책길을 따라가 보자면 소나무, 메타세쿼이아의 상쾌한 숲내음을 맡으며 걷다가 대나무 숲에 이르러서는 대숲에 이는 청량한 바람결에 몸도 마음도 맑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요즘은 도시 공간 안에서도 손쉽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피톤치드 성분이 포함된 방향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데, 마을 어르신들의 운동코스로는 물론 일상에 지친 어누 누구라도 신선한 기운을 받고 싶다면 한번 들러봄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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