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세시풍속 삼동(三童)굿놀이를 통한
주민화합행사 도모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는 매년 백중절이면 전통세시풍속인 삼동(三童)굿놀이 굿판이 벌어진다
이 굿놀이는 수확을 앞두고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단합을 위해 열리는 남원지역 대표적 전통민속놀이로 올해로 스물 아홉 번째로 개최되었다
마을잡귀를 내쫓고 주민들의 안녕도 기원하기 위해 남원삼동굿놀이 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된 놀이판은 당산제를 필두로 기세배와 당산굿, 지네밟기 등이 주요 내용으로 마을형성시기부터 보절면 괴양리 주민들에게 전승되어 온 세시풍속이다.
이미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굿놀이는 일찍이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는데 마을 뒷산인 계룡산의 ‘닭명당’을 마을 앞산인 악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헤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한다는 풍수에 따라, 매년 3성(姓)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현재는 괴양리 양촌과 음촌, 개신 등 3개 마을에서 동자가 선출된다. 선출된 동자들은 백중날 온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네를 밟아 마을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두레놀이 성격을 띤다.
생명탄생과 함께 성장과정, 입신출세까지의 정성이 묘사되는 게 큰 특징이며 마을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당산제는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위하고 일심단결로 나쁜 귀신을 쫓아낸다는 축사기복(逐邪祈福)의 정성도 담고 있다.
안범수 위원장은 "남원시와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금년 향토축제를 원만하게 준비되었으며 현대화 및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우리고유 전통민속놀이를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가장 한국적인 향토 민속놀이로 더욱 발전 시켜나아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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