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정암 이태현선생 유고집 정암사고 발간
남원문화원은(원장 이병채) 남원출신 애국지사 정암 이태현선생의 순국 70년을 맞이하여 유고집인 정암사고(精菴私稿)를 발간하였습니다.
정암사고는 총 614페이지 단행본으로 이태현 선생이 생전에 집필했던 한문으로 쓴 정암사고(精菴私稿)와 성사요결(性師要訣) 2편을 번역하여 영인본 함께 묶어 발간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정암사고는 원문 한자를 그대로 옮겨 입력하고 각 한자마다 독음을 달아 누구나 쉽게 한자를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동안 유고집 발간을 위해 둘째 며느리인 김영옥 여사가 전. 원광대학교 한문학과 박금규 교수에게 원문 번역을 의뢰하여 1년 여간에 걸쳐 번역을 완료하고 남원문화원에서 애국지사 정암 이태현 선생 순국 70년을 맞아 기념사업 일환으로 유고집을 발간하여 오는 23일 제47차 남원문화원 정기총회 때 배포할 계획입니다.
정암사고(精菴私稿)는 스승인 흠재 최병심 선생을 비롯하여 여러 선학들과 주고받은 서간문과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협력하는 매국노들에 대한 질타와 백성들의 고통을 보고 절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성사요결(性師要訣)은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과 후손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주옥같은 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발간된 유고집 정암사고와 성사요결은 이태현 선생이 자결하기 전 산동면 부절(가말)마을 시숙의 사돈 댁에 맡기고 훗날 자식들이 찾도록 당부하였는데 광복을 맞이하고 이태현 선생이 자결한지 15년이 지난 1957년에서야 그 후손들이 찾아왔으나 번역하지 못하고 간직해 오다 70년이 지난 오늘에야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암 이태현 선생은 1910년 남원 신정리에서 전주 이씨 성령군파 16대손 3대 독자로 태어나 8세 때부터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으며 1927년 진표하, 방진하, 양해룡 등 애국단체 이언청년애정을 결성하였으며 1928년부터 정암사고와 성사요결을 집필하였습니다.
1932년 항일투사로 지목되어 탄압을 받았고 남원유림 및 도학파와 더불어 신차참배 거부, 우리말 쓰기 전개, 일장기 게양반대, 창씨개명 반대 등으로 항거하였으며 1937년 시국강연에 불참한 죄로 1개월간 투옥 되었습니다.
또한 경술국치를 크게 꾸짖는 ‘수왜십죄(數倭十罪)’ 죄문을 각처에 배포하고 동지들을 규합하여 광범위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중 일본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체포되느니 정정당당하게 대결할 것을 다짐하고 주생 주재소를 찾아가 수왜십죄를 외치고 자신의 단도로 목의 양 동맥을 자르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자결하였는데 이 때가 1942년 선생의 나이 33세 때 일이였습니다.
이후 1972년 남원시민의 성금으로 동림교 건너편에 이태현 선생의 순절의사 추모비를 건립하였고 1973년 국가유공자로 추서되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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