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살점을 파낼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지리산새벽포럼과 지리산고향뉴스는 토호세력과 일전을 벌이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남원시 의장과 그 친족들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다. 이들은 20여년 동안 시정을 장악하고 권력 기관을 관리하며, 시민 위에 군림해 왔던 뿌리 깊은 세력이다. 자녀 결혼식에 공무원을 동원해 혈세로 마련된 시청 전화로 문자메시지 수천 건을 뿌렸으며, 이로 인해 축의금을 든 행렬은 수킬로, 걷은 축의금은 수십억원에 이르러 공분을 샀던 바로 그자들이다.
지리산포럼과 뉴스는 최근 든든한 우군을 만났다. 현재까지 감사원의 태도만 보면 기대감을 품게 한다. 감사원 본원에서 남원 감사건을 광주분원에 배당했으며, 조만간 조사관이 파견될 예정이라고 한다. 감사원은 지역 검찰과 경찰이 어쩌지 못했던 저들의 막강한 힘에 대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관이라면 점에서 기대가 크다. 감사원의 이번 개입은 썩은 살점을 도려내는 마지막 기회라고 지리산포럼과 뉴스는 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남원 시민들에게 호소한다. 감사원의 의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남원 시민들의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 감사원은 지리산포럼과 뉴스에 시민 300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감사를 청구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면 특별감사팀을 편성해 정밀 감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리산포럼과 뉴스는 오는 29일 오전 8시20분부터 오전10시까지 남원시청 정문, 오전 10시 20분부터 정오까지 순창사거리와 공설시장에서 남원시민들의 서명을 받는다.
남원은 피폐해 있다. 경제 활동이 가능한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어 남원을 등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는 붕괴 직전에 있다. 춘향제 때만 반짝 특수를 누리는 황폐한 도시가 된지 오래다. 지방자치제 도입입으로 토호세력의 준동이 본격화된 시점과 남원의 몰락은 궤를 같이 한다. 토호세력을 척결하고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 투명한 행정을 펼치게 되는 것이 남원을 되살리는 출발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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