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보고 싶어요”
팔순 딸의 애틋한 사모곡
남원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마련
‘육남매를 키우신 우리 어머니
돌아가신지 오래되었어도
보고 싶어요
어머니께 맛있는 고기도
한번도 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그립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팔순 딸의 애틋한 사모곡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남원시가 9일 566번째 한글날을 맞아 연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된 비틀 비틀 쓴 작품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한 효도에 대한 여한이 진하게 베어 있다.
작품을 출품한 방순태(80·주천면)씨는 평생학습센터 성인문해교육 최고령자로 초등반으로 4년째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이주여성 롭동씨도 서투른 글씨로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저는 이름 롭동이에요
베트남에서 왔어요.
베트남에 가고 싶어요.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
‘인생 100세, 문해 학습과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성인문해교육 축제 및 시화전은 10일까지 남원시청 로비와 지리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출품작은 초등과 중등 교육과정에 재학 중인 200여명 중 86명이 직접 시를 쓰고 가족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한편, 이번 행사는 남원시 평생학습센터가 2012 교과부 공모사업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처음으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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