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불어온 새로운 바람
남원용성초등학교의 나라 사랑 교육
남원용성초등학교는 국경일이 많은 10월을 앞두고 전교생에게 특별한 교육을 실시하고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충효예의 고장이라는 남원의 특색과 학교의 교육목표인 ‘나라를 사랑하고 고장의 발전에 기여하는 어린이 육성’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태극기의 유래와 게양방법 등의 국기사랑 교육을 실시하고, 세대별로 태극기를 마련하여 나누어 준 것.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것을 잃어가고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달지 않는 가정이 늘어감에 따라, 국경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나라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한숙경 교장선생님의 뜻이 반영되어 이같은 행사를 가졌다.
남원용성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원의 명문학교로서 춘향전의 배경이 되는 광한루와 만인의사의 얼이 서려있는 만인의총 사이에 있는 중간 규모의 학교이다. 또한 남원을 대표하는 많은 인재들을 길러냈으며,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 때 병마사가 머무르던 용성관이 있던 자리에 있어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학교이다. 이러한 정신이 깃들어 있는 남원용성초등학교에서 이번 학기에 새롭게 시작한 ‘태극기 달기’ 사업은 더욱 그 의미가 깊다.
전교 어린이 회장인 6학년 오수환학생은 ‘학교에서 나누어준 태극기를 집에서 게양하고 바라보니 진짜 한국인이 된 것 같은 뿌듯함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번 9월 1일자로 남원용성초등학교 21대 교장으로 부임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숙경 교장은 교육적 이론과 실천적 전문성을 고루 갖춘 교육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부임한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학교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의 안전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시급한 과제들은 즉시 개선하고 있다.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녹색어머니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였고,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매주 2회 학교 강당을 개방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설명회를 야간에 개최하여 맞벌이 가정 및 아버지들의 학교 참여를 유도하고,지속적으로 학부모 상담 및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인 김영숙씨는 “아침마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 활동을 하면서 이런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며 새로운 교장선생님의 역할에 남다른 기대를 보였다.
한숙경 교장은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로부터 우리 학교에 대한 관심, 변화에 대한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남원용성초등학교가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전통의 바탕 위에(local), 새로운 교육의 모습을 더하여(global), '인성과 실력'을 갖춘 미래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세심하게 마음을 쓰겠습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예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함께 하는 날마다의 배움에서 기쁨을 느끼고 친구와의 만남에서 행복을 찾는 학교생활, 더 나아가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하였다. 조용하지만 힘이 담긴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한교장의 모습에서 남원용성초등학교에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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